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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생활 수기] SMART Cloud IT마스터 26기 이**
  • 게시자  admin
  • 날짜  2023-02-09
  • 조회수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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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근황]

> IT업계 동향 및 핀테크 산업 동향

전세계적으로 IT분야가 많이 발달했지만, 비교적으로 일본은 아직까지 변화에 대응이 느린편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팩스를 사용해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이벤트 응모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DVD 판매도 활발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도 CD로 사서 듣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도 세계 추세에 뒤쳐져 있는 일본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2021년부터 디지털청이라는 정부 부서를 신설하여 적극적으로 IT 분야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야로 보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AI, 빅데이터, IOT, 핀테크 분야 등지에서 투자와 채용이 활발합니다.

저는 현재 LINE Pay라고 하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전체 결제의 70%가까이 현금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Yahoo가 운영하는 PayPay를 포함해서Rakuten, AU, Docomo, 메르카리와 같이 일본의 대형 기업들 대부분이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에는 결제 이외에도 송금, 가계부, 대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일본에는 전산화되지

않거나 예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이 꽤 많기 때문에 핀테크의 DX 진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 변혁하는 것

​> 근무형태

코로나가 터지고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 제도를 채용했지만, 결제시에 도장이나 사인을 하는 문화가 남아있어서 어쩔 수 없이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일본도 코로나의 위험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현재는 사무실에 직접 출근해서 근무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LINE은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거래처인 구글이나 애플, 비자 같은 경우는 주 3일 출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채용 및 이직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제적인 경기침체의

우려로 일본내에서도 신규 채용을 축소하는 회사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회사의 경우, 현재 고용하고 있는 사원에게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퇴사를 권유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기때문에, 기존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입장에서는 크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급여 상승이나 보너스 금액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실제 생활에는 영향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에도 신입사원, 경력사원 상관 없이 채용을 원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신입사원을 기다리고 있는 회사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직의 수요는 신입보다 더 많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경력을 잘 관리해 나가며 능력일 키운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연봉을 높이면서 전직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 생활]

> 업무

업무 강도는 회사별로 프로젝트별로 차이는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이 빠듯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고, 스케줄이 여유로워서 천천히 공부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신입사원때는 하는 일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일이고, 일본어가 부족해서 이해하고 일 처리 하는데도 한국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훨씬 많이 걸리기때문에 처음 일본에 취업해서 2~3년간은 언어로 인한 장벽에 막혀 업무를 못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주변사원들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들어가면서 노력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업무 스킬과 일본어 실력이 늘어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근무환경

한국과 비교했을 때 열악하다고 느낀 점이 있습니다.

​첫째, 회사에 정수기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일본은 한국처럼 정수기가 많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물도 자기돈으로 사서 마셔야 되니까 생각 외로 이 부분에 대한 지출이 큽니다. 대게 물 500ml 한 통이 100엔(1,000원)정도 하는데 하루에 2~3개 사마시면 회사에서 물값만 하루에 3,000원 이상 소비해야 합니다. 신입 시절 목이 말라도 돈이 아까워서 물을 마시고 싶어도 참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둘째, 혼자 점심식사를 해야 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다른 직원들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나가서 따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일 이외에 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질 기회가 잘 없습니다. 일본에 처음 와서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회사주변 지리도 잘 모르는데, 계속 혼자 식사를 하다 보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외로움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됩니다. 회식도 송년회나 신년회 같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자리 이외에는 자신의 돈을 내고 참석해야 하므로 다른 사람들과 좀처럼 친해지기가 쉽지 않죠.

​셋째, 옆사람과의 자리 간격이 좁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근무 할 때는 널찍한 책상을 혼자 사용하고, 칸막이로 둘러 쌓여 있어 나만의 책상에서 근무하는 형태였는데, 일본에서 근무해본 회사 중에는 옆으로 길다란 책상에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칸막이가 없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조금만 더 가까이 앉으면 팔꿈치가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옆사람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향수를 진하게 뿌리거나 담배를 많이 피는 직원 옆에 앉으면 일하는 시간 내내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생마늘이나 김치를 먹고 출근하면 다른 직원이 나를 기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저에게 냄새 난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날이면 생마늘처럼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 임금

신입 급여 부분은 한국과 비교해서 적다고 느껴집니다. 신입의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평균 240~260만엔(2,400만원~2,600만원) 정도 받는 것 같아요. 임금 상승률도 크지 않습니다. 제 지인중에 연봉협상에서 월급 천엔(만원) 인상이 된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치더라도, 1%~2%정도 올려주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한 회사에 꾸준히 다니지 않고, 이직을 반복하며 연봉을 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이직은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단순히 돈만 많이 준다고 들어간 회사가 근무 시간이 길고, 근무 강도가 너무 세 3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 생활전반]

일본. 특히 도쿄는 과거 전세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나라의 땅값이나 물가가 훨씬 많이 올라 비교적으로 물가가 싼 나라가 되었습니다.

> 거주지 환경

도쿄 23구내에서 집을 구하려면 월세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회사에서 전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많이 거주합니다. 하루 출퇴근 시간이 왕복으로 2시간이 넘기 때문에, 처음 일본에 와서는 출퇴근 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월세는 1인 기준 평균 8만엔(80만원)이 넘지만, 집은 굉장히 협소한 편입니다. 한국의 고시원보다 조금 더 넓은 방(6~7평)에 부엌과 화장실, 샤워실이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도쿄의 겨울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잘 없기때문에 방에 보일러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겨울에는 바깥보다 실내가 더 춥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코끝이 싸늘하게 차가운 느낌을 받습니다. 히터를 틀어서 난방을 하면 공기가 건조해져서 목이 많이 아픕니다. 여름에는 장마가 길 때면 2달 정도 계속 비가 오기 때문에 굉장히 습도가 높은 편입니다. 물에 젖은 타월을 실수로 바닥에 놔두면 금새 곰팡이가 필 정도예요. 그래서 일본에서 생활할 때는 제습기가 필수입니다.

​> 물가 및 생활비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도시락이 저렴하면서도 맛있기 때문에 혼자 살 때는 집에서 해먹을 때 보다는 밖에서 먹거나 도시락을 사와서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시락은 보통 6백엔(6천원) 전후 가격대에 판매하는 것도 꽤 맛있습니다. 다만, 과일이나 채소가 비싸기 때문에 신경 써서 비타민이나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절약하는 것 보다 건강을 신경 써서 채소와 과일을 먹을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편의점에 파는 고기 위주의 도시락만 먹다 보면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라구요.

​먹는 것 이외에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이 한국과 비교해서 비싼 편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은 냉방과 난방을 하기때문에 매달 요금이 차이가 나지만 평균적으로 1인 기준 적게 쓰면 6천엔(6만원) 많게 쓰면 만엔(10만원) 정도 공과금이 나옵니다. 추가로 인터넷 3만원~5만원, 비싼 교통비(환승 거의 없음)를 생각하면 신입시절에는 저축 할 수 있는 돈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단, 회사 출퇴근하는 교통비는 회사에서 지급해줍니다.

​> 코로나

한국과 비슷하게 일상 생활하는데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냅니다. 얼마전부터 대면 회식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3차백신까지 접종했고, 예전처럼 티비에서 매일 코로나 환자수 동향을 발표하는 뉴스도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그래도 다들 마스크는 철저하게 잘 쓰고 다녀요.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일본 사람들은 겨울에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 의료환경

병원이 굉장히 많고,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회사에서 가입하는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치료비와 약값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치과의 경우, 같은 치료라고 하더라도 한국이면 한번에 끝나는데 일본에서는 수 차례에 나눠서 치료를 진행해서 그게 불만이라는 한국인 지인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임플란트는 한국에 비해 2~3배 비싸서 다들 한국 들어갔을 때 시술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취미 및 문화생활

일본은 다양성을 굉장히 존중해주는 편인 것 같아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50대 부장님이 회식자리에서 “나는 건담 오타쿠야”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만 충격 받고, 다른 직원들은 “그냥, 그렇구나..”하는 눈치였어요. 그러니 자신이 어떤 취미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의 취미를 보면 사우나 오타쿠, 신사 오타쿠처럼 정말 다양한 분야의 오타쿠를 회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수강 중인 후배님께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처음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해보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선생님께 매달려서 물어보거나 IT전공한

친구, 잘 하는 친구 찾아서 자신 스스로가 이해될 때 까지 물어보고 끈기 있게 매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적혀 있는 소스 코드가 이해되기 시작할거예요. 일본어가 머릿속에만 맴돌고 입밖으로 안나와 답답할 거예요. 애기들이 말을 트기 전에 옹알이를 하는 기간이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같은 문장, 같은 글을 반복하며 입에 있는 근육을 일본어 말하는 근육으로 훈련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거예요. 교육센터에서 있을 때 확실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일본 취업을 확정하고 일본에 넘어오면 그때부터는 아무도 나서서 가르쳐주거나 도와주지 않습니다. 월급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회사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임금 부분에서 일본이 급여가 낮다는 말에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 일본에 취업해서 낮은 급여와 높은 물가로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물 마실 돈을 아끼려고 눈물 젖은 수돗물을 마셨던 적도 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40대초반부터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점차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연봉이 적더라도 본인 실력을 키운다면 충분한 보상과 대접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성공적인 일본취업, 일본생활 마스터가 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생활사진]